한 사냥꾼이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어 버렸습니다. 이리저리 헤매 다녔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사람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. 사냥꾼은 점점 겁이 났고 굶주린 산짐승들의 먹이가 될까봐 공포에 떨기 시작했습니다. 잠도 자지 못한 채 그렇게 헤매기를 사흘째 되는날이었습니다. 지칠 대로 지쳐 있던 사냥꾼은 드디어 나무 그루터기에서 쉬고 있는 한 사람을 발견했습니다. 그는 너무도 기쁜 나머지 단숨에 달려가 그 사람을 덥석 안았습니다. "아 정말 반갑소.!" 그 사람 또한 사냥꾼을 얼싸안으며 기뻐 어쩔줄을 몰랐습니다. 한참동안 기뻐하던 두 사람은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어 서로에게 물었습니다. "그런데 왜 그리 좋아하십니까? 우리는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인데...." 그러는 당신은 왜 그러십니까..? 첫번째 사람이 말했습니다. "길을 잃었습니다. 그래서 얼마나 사람을 찾아 헤맸는지 모릅니다" 그러자 두번째 사람도 말했습니다. "나도 길을 잃어버려 얼마나 애타게 사람을 찾아 헤맸는지 모릅니다.." . . --- 사람들은 외롭습니다. 서로의 가슴에 다리를 놓는 대신 벽을 쌓기 때문입니다. 곁에 있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서로에게 이렇게 따스함이 되어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....^_^